TV속 친구를 보며, 나는.....
- 글번호
- 23546
- 작성일
- 2005.09.05 13:47
- 조회
- 290
- 등록자
- 우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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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교사의 뒷모습이 보이며 얘기를 시작하는데, 이 선교사님 사투리가 경상도 억양이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설마~~? 그런데 선교사의 앞 모습이 보이는 순간 헉! 이 친구가 아프리카에서 봉사하고 있구나! 약간 두꺼운 안경과 조금 곱슬머리. 그리고 입은 셔츠는 한글이 선명한 “기아대책”. 이제는 나이가 모습에서 베어나는 얼굴. 이 친구 맞아요! 제 친구! 저는 반갑게 집사람에게 이 친구에 대해 옛 기억을 살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선교사님은 여전히 세계를 하나로 여기며, 기아와 병에 허덕이는 어린이들과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열심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결혼도 했을텐데... 가족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로 연락을 해야지 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세상적인 걱정을 하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기의 삶을 세상의 남을 사랑하는데 희생하는 그 친구를 보며, 오늘도 작아져 있는 나 자신을 봅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자위해봅니다.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저 친구가 하는 일만큼 사랑과 희생이 넘치는 값있는 인생이라구요. 정말 죽을 때, 보람있는 삶을 살았노라고 얘기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있노라고! 여러분은 어떠세요? 가치있고, 보람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