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휘몰아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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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5.09.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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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교정은 폭풍 후 고요함이랄까..교정의 나무들의 꺽임들이 곳곳에 보일 뿐 저멀리 푸르디 푸른 가을 하늘이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평상시 보다 일찍 출근하였습니다. 울 제자님들은 피해가 없으신지요?
어제 오후 1시쯤 태풍 '나비'로 휴교령이 내려졌지만 '2005 사회복지의 날 기념' 사회복지 세미나는 예정대로 개최되었더랬습니다.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를 통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자원봉사의 역할과 방향과 과제를 다시금 살펴보게 하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나오자 한치앞도 볼수 없는 비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우현사거리와 형산강 부근이 교통 통제 되었으며 시내버스도 일부 운행이 중지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오천에 사는 진석과 동현, 대송에 사는 찬우, 양학동에 사는 희진의 귀가문제를 놓고 학과장님과 조교선생님과 고심하는 가운데 진석과 동현과 찬우는 흥해에 살고 있는 숙미누님이 태풍속에 위험하다며 모두들 잠재워 주겠노라며 데려 갔습니다. 야간반 숙희님편에 희진을 부탁 하려 희진을 찾았으나 잠시 후 희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이 달전인 선희 언니가 양학동까지 데려다 주고 갔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며..연락이 오는대로 다시 전화 하겠다며... 태풍속 운전이라 전화를 하지 못하고 마냥 기다리니 선희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달전에 잘 도착 했노라며 걱정 하지 마시라며...
태풍으로 조금은 일찍 퇴근하여 기숙사에 있는데 동료 간호과 이교수님이 전화를 하였어요.. 간호과 학생들이 병원실습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 갈려니 택시 기사님들이 흥해는 지금 상황에서 못간다며 학생들을 집에서 재우려니 5명의 학생들이 불편해 하는 것 같아 남편되시는 분이 태워 일단은 출발을 하여 학교 까지 와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되돌아 가겠노라며...
잠시 후 간호과 학생들을 무사히 데려다 주고 다시 출발하였노라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비록 폭풍은 휘몰아 치지만 우리 학생들의 서로를 섬기는 모습들과 동료 교수님과 남편 되시는 분으로 인해 마음이 훈훈해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