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제를 마치며...
- 글번호
- 23563
- 작성일
- 2005.09.28 15:35
- 조회
- 371
- 등록자
- 우종선
- 주소복사
- http://optics.sunlin.ac.kr/tr1sxl@
지난 몇일 동안 수업시간을 조금씩 단축하고, 안수영 교수님의 지도아래 연습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봅니다. 처음 연습을 시작 하던 때, 우리 학생들이 잘 해 낼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 학생들 스스로도 약간은 생소하고 수백명의 타인 앞에서 단체로 합창을 한다는 생각에 어색해 하던 여러분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반주자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스트리밍 파일을 틀어놓고 연습을 하다가 결국은 위탁반의 대도교회 권순임 사모님의 반주를 바탕으로 연습하던 채플실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엔 어설펐습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사노라면”의 음높이를 못 맞춰서 우왕좌왕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합창제 상황에서 곡을 바꾸면 어떨까? 하고 밤새워 악보를 찾으며, 복사해온 이소영 학생도 기억에 남습니다. 잘 해내야겠다는 열성으로 뛰어다닌 소영씨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음악을 전공하신 교수님이 없어서 결국 영덕분교 사회복지과 강의를 하고 계신 이상민 교수님을 바쁘신 가운데 모셔서 짧은 연습을 가지고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우리 학생들을 보며, 월요일은 새로운 도전과 연습이 시작되었었죠. 또한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준 야간의 김타선 학생의 등장입니다. 주간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흔쾌히 연습시간에 까지 참석하여 주시고 소리를 가다듬어 주셨습니다.
화요일은 다시 대구에 업무차 가신 이상민 교수님을 다시 모시고 마무리 연습을 하며 우리는 자신감을 회복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도 할 수 있구나!
우리 주간 학생들이 연습을 하는 동안 야간 엄중환 과대님의 후원 관전과 최이순 교수님의 방문까지 많은 관심이 주위에서 베풀어졌습니다.
드디어 당일 오전! 9시까지 강의실로 모이기로 했는데..... 아직 오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연습기간 내내 적극적으로 참석하며 연습해오던 진영숙 학생은 심한 감기몸살로 쓰러질 지경인데도 시간맞춰 학교에 와있는데... 다들 왜 안올까? 오호라! 이제 마무리만 잘 하면 되는데.... 역시 안되는가?
그러나 결국 모두 모여 연습실에서 연습을 시작. 위탁반의 서봉화대표님께서 음료수까지 사오셔서 응원해주셨습니다.
다른 과의 발표를 보며 지리하게 기다리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인 우리 사회복지과의 차례. 지켜보시는 박종수 교수님, 안수영 교수님, 카메라를 들고 연습시간부터 자리를 함께한 김희경 조교선생님, 그리고 엄중환 야간 과대님, 우리 모두 마음을 졸이며 기도와 함께 우리과의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연습한 만큼만이라도 실력 발휘를 해야 할 텐데.... 실수는 없어야 하는데.. 아마도 이순간은 지켜보시는 분들이 더욱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드디어 등장 하면서 시작된 “사노라면”....
아! 소리가 작다. 좀 더 크게... 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여러분들을 보았습니다. 뒤에서는 경영&교육전문가계열의 2학년 학생들이 입장 때부터 열렬히 사회복지과를 외치며 함성과 환호로 격려하고 있었습니다. 점차 자세도 안정되어 가고 음도 안정되어 가고 두번째 곡까지 훌륭한 마무리가 이어졌습니다. 연습기간 내내 지휘에 대한 부담으로 위경련까지 일으킨 정숙미 학생도 담대히 여유있게 지휘를 하였습니다.
최우수 반주자상 사회복지과 권순임!!!!
사회자의 발표에 우리 사회복지과에서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그동안 수고하여 주신 권순임 학생에게 축하의 함성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온유상 사회복지과!!!”
와~! 영록이가 벌떡 일어나고, 우리 학생들이 좋아라 박수치며 서로의 얼굴들을 보며 즐거워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의 수고와 결과에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과들은 음악을 전공한 교수님들을 모시고 한 달 이상 연습한 과가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처럼 수화를 배우지 않았는데도 밤 9시, 10시까지 남아 연습을 거듭하고, 동작을 익히고, 음을 익혀 출전한 과들이 우리들 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것입니다.
우리는 연습기간도 짧고, 아직은 우리보다 앞선 과들보다 체계적으로 연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과들보다 단합도 조금은 부족했음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 수도 부족하고, 연습도 부족했지만 즐기며 하는 학과들이 있었습니다. 부러운 일입니다. 즐기며 참여할 때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고 하나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안고 있고, 자신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1학년 경험이 내년에 입학하는 후배들에게는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고, 우리 1학년 모두가 합창제를 통해서 단결하고 단합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것 입니다.
사회복지과의 모든 학생 여러분!
우리는 단결하고 단합하여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체이기에 힘들지만 개인의 시간이 희생되고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하나됨을 위하여 함께 하는 사회복지과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합창제를 위해 노력해주신 사회복지과 주간 학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감사와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합창제를 위해 참여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학과를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회복지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