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중일기???
- 글번호
- 23564
- 작성일
- 2005.09.29 10:44
- 조회
- 292
- 등록자
- 김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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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병상일기^^ 이순신의 난중일기도아니고...
보기엔 건강 그자체인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병명은 장유착증 아픈강도는 애기낳을때보다 더 아팠어요
배가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응급실로 한밤중도착 사진찍으니 장 세군데가 유착됐다고 수술해야한다고
수술바늘(억수로 굵은것)찌르는데 약하라는 몸은 안 약하고 혈관은 디따 약해서 온팔을
호박찌르듯 찌르더니 코를 통해 위장으로 긴 호스 집어넣고 아침에 수술한다고 대기하는데
갑자기 그전 수술때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개복을 다섯번 이상 어찌하나싶어 그대로 죽고싶어졌어요
주님! 수술하지않게 하시든지 아니면 그냥 데리고 가세요 하며 한없이울었습니다
제가 멀쩡해보여도 속을 다섯번이나 보인사람입니다
이젠 나이도 들고 수술후의 휴유증을 너무나 잘알기때문에 하루만 견디다가 하자고 고집부렸습니다
위장관호스도 제 손으로 뽑아버렸어요 너무 힘이 들어서요
장이 금방 상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겁을 줘도 제가 끝까지 버티니까 장이 완전히 꼬인상태가 아니기때문에 그럼 하루만 약물치료해보자고 입원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죽음앞의기도를 간절히 드렸습니다
주님! 수술안하고 치료되게해주세요 아니면 이생명 그대로 주님 불러가세요
지나온 모든일들을 떠올리며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덕분에 수술한다는날 아침 다섯시에 하나님의 만지심을 느끼고
일곱시 초음파검사에 장이 회복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너무 감사해서 또 울었습니다
염려해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토욜 강의를 마치고 그 피곤한중에 찾아준 영덕팀다섯분을 포함 찾아준 급우들 전화로 위로해주신 분들
그리고 함께 아파해준 교수님들 모두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장 내시경을 위해 장세척제 4리터를 마시고 2시에 병원에 갈려고 대기중에 글 올립니다
속을 완전히 비우듯이 내맘도 완전히 비워져 평안한삶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교수님들 급우들 모두들 건강하세요
그리고 주안에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