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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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5.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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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겨울을 재촉하는 가 봅니다.
울 제자님들 이제 중간고사의 중간 지점에 도착했네요..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시길 소망합니다.
어제밤 9시 30분경 씻고 있던 저는 황당한 일이 갑자기 주위가 캄캄해지는 거예요. TV도 꺼지고 소리도 들리지 않고 주위는 잠시 적막함이.. 조금 뒤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사감실과 경비실에 전기가 간 것 같다고 전화한 후 시험을 치르고 있을
야간반과 위탁반이 걱정이 되어서요. 과사에 전화를 하니 애기 조교샘 혜민이
시험은 다 치룬 상황이고 마무리 하는 시간이라 전합니다. 혜민에게 폰을 켜 조심스레 귀가하라 전한 후 저 또한 폰의 불을 밝혀 사감실로 걸어 나오니 다행히 복도 비상등의 불은 켜져 있었습니다.
귀가하여 기숙사로 들어 오는 학생들에게서 학교 주위의 흥해가 정전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중간 시험기간에 정전이 될 터이라 학장님도 걱정되셔 다녀 가시고 촛불을 켜서 시험 공부를 해야하나 독서실로 보내야 하나 사감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054-123으로 전화해 몇십분을 기다렸지만 스르르 끊어져 버렸어요. 다시 114로 한전 포항 지역 직통전화를 받아들고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정전의 이유와 학생들이 시험 기간임을 전하니 자동차가 전신주를 들이 받아 일어난 일이라며 선린대학은 우선 조치하여 30분 후 불이 켜지도록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사감선생님은 30분 후 불이 들어 올 것 같다는 안내방송을 보내고 불 꺼진 방으로 돌아와 주끄리고 앉아 조바심으로 기다렸습니다... 30분 후에는 불이 들어와야 하는데... 시험기간의 학생들에겐 1분도 소중한 시간일터인데... 조바심으로 기다리니 정확히 30분 후 TV도 켜지고 형광등도 켜지고 갑자기 아이들의 함성 소리도 들리고... 전기가 이리 고마움을... 에디슨이 생각나는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