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이 소중한 만큼..
- 글번호
- 23640
- 작성일
- 2006.04.27 09:04
- 조회
- 556
- 등록자
- 이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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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optics.sunlin.ac.kr/zss55c@
퇴근무렵, 초등 3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맞았다며 전화가 왔다.
가슴이 철렁...누구한테, 왜, 아프진 않느냐?..어디에 맞았느냐?..는 등의
쉴새없이 아이를 다그쳤다.
아들의 말인 즉,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와 5,6학년 형아들과 공을 차는데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5학년 형아와 달리기를 하다가 형아가 넘어졌고, 넘어진 형아의 친구가 아들 따귀를
때렸고 아들은 울며 운동장 밖으로 나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다시 넘어진 형아와
그 친구, 또 친구가 운동장 밖으로 나와 아들에게 발길질을 했다고..
공을 차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또 승부욕으로 잠깐의 쌈도 있을 수는 있지만, 따귀를 맞고
또 발길질을 당해야 했다니, 고민이 생겼다. 별난 엄마, 극성스런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럴수도 있다고 넘길 일인지...선생님께 여쭈어 보아야 하나?.
여느 엄마처럼, 아이들의 놀이에 참견하는 좀 극성이다 싶은 엄마가 되어야 하나?.
어쨌든 집에 가서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 뭘 어째 보자는 것으로 고민을 덮었다.
좀 늦게 퇴근해 오니, 퇴근한 남편이 운동 삼아 아들과 운동장을 돌다가 오늘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고 즉시로 그 아이가 사는 000에 전화를 했단다. 그러지 말라고 낼 서로 사과 하라고..
나와 상의도 없이 즉시로 전화한 남편이 참 얄미웠다.가슴 한켠에 엄마에 대한 사랑이 그리울
아이들인데, 또 그런 일은 감성적인 아내에게 시킬 일이지. 말도 무뚝뚝하게 했을 것인데,
혹여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으면 어떡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고 마음도 아파왔다.
그 곳의 뒷산에 산책으로 자주 올라가다 보면, 해맑은 아이들이 그 근처에서 놀고 있음을 보는데,
난 늘 마음 한켠이 쓰려왔다. 저 아이들은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우리 아들은 매일 해가 저물면 "엄마, 언제 와아?"그러는데 말이다.
이불 덮어 쓰고 늘 그리운 엄마를 불러 볼 아이들...이 세상에 엄마가 있거나 없거나.
날이가고 달이 가도 찾아옴 없을 엄마..가슴이 온통 어둠으로 깔려 있을 아이들...
우리의 시선은 사랑 받지 못한 그 아이들에게 세상 잘못을 곧잘 돌리려 하기도 한다.
'그래, 엄마없이 자랐으니...'라고.
엄마가 있어도 못된 아이들도 많고,엄마가 없이 외로움 천지로 컸지만 잘 된 사람도 많다.
그 아이들에게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을 주는 건 어른이다. 엄마 품에서 재롱을 떨고 사랑
받아야 할 아이들이 벌써 홀로 견디는 고된 연습을 하며 살아야 한다. 보육원 보모님들 중에
내가 잘 아는 선배님이 한 분 계신데....난 그 분을 참 존경스러워한다.
언젠가 그 곳을 찾았을때, 물질과 돈이 아니고 아이들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바람처럼 우루루 왔다가 훌쩍들 가면, 아이들의 가슴은 더 비어진다고...
늘 '얼마나 가슴이 시릴까?..'로 쳐다보던 아이들인데, 내 아들이 단지 맞았다는 것에 속상해 하여
전화하면,아빠가 없을 그 곳의 아이는 내 아들의 아빠로부터 얼마나 겁을 먹었을까?...
어쨌거나 공을 차다가 그랬으니,우리 아들을 시켜 동생이 먼저 사과 하도록 하려고 전화를
여러번 해도 받지 않는다.일정한 시간이 되면 전화를 받지 않는가 싶기도 하다.
부모 마음이란(동진이 아빠), 자식이 맞았다는 것에,그럴수도 있겠지만 하는 단서하에 혹여 맞다가 크게 다치면 어쩌나? 싶어서.. 마음을 자제하지 못했나 싶기도 하다. 나는 이 아이가 잠이 들기전에
내 아들과 화해를 시키고 싶었는데...지금은 틀린 시간이고,내일 아침에 전화를 해야겠다.
내 자식이 소중한 것은, 아빠와 엄마가 있으니 이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없는 그 곳의 아이들은 누구에게 애틋한 소중함을 받겠는가?.
잘 해 주시는 보모님들이 엄마 마음만 할까?.
그냥...편하게 자고 일어나 밝고 맑게 학교에 갔으면 싶다.
그리 하라고 전화 하려는데 왜 전화를 받지 않는지?.
가슴이 철렁...누구한테, 왜, 아프진 않느냐?..어디에 맞았느냐?..는 등의
쉴새없이 아이를 다그쳤다.
아들의 말인 즉,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와 5,6학년 형아들과 공을 차는데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5학년 형아와 달리기를 하다가 형아가 넘어졌고, 넘어진 형아의 친구가 아들 따귀를
때렸고 아들은 울며 운동장 밖으로 나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다시 넘어진 형아와
그 친구, 또 친구가 운동장 밖으로 나와 아들에게 발길질을 했다고..
공을 차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또 승부욕으로 잠깐의 쌈도 있을 수는 있지만, 따귀를 맞고
또 발길질을 당해야 했다니, 고민이 생겼다. 별난 엄마, 극성스런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럴수도 있다고 넘길 일인지...선생님께 여쭈어 보아야 하나?.
여느 엄마처럼, 아이들의 놀이에 참견하는 좀 극성이다 싶은 엄마가 되어야 하나?.
어쨌든 집에 가서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 뭘 어째 보자는 것으로 고민을 덮었다.
좀 늦게 퇴근해 오니, 퇴근한 남편이 운동 삼아 아들과 운동장을 돌다가 오늘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고 즉시로 그 아이가 사는 000에 전화를 했단다. 그러지 말라고 낼 서로 사과 하라고..
나와 상의도 없이 즉시로 전화한 남편이 참 얄미웠다.가슴 한켠에 엄마에 대한 사랑이 그리울
아이들인데, 또 그런 일은 감성적인 아내에게 시킬 일이지. 말도 무뚝뚝하게 했을 것인데,
혹여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으면 어떡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고 마음도 아파왔다.
그 곳의 뒷산에 산책으로 자주 올라가다 보면, 해맑은 아이들이 그 근처에서 놀고 있음을 보는데,
난 늘 마음 한켠이 쓰려왔다. 저 아이들은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우리 아들은 매일 해가 저물면 "엄마, 언제 와아?"그러는데 말이다.
이불 덮어 쓰고 늘 그리운 엄마를 불러 볼 아이들...이 세상에 엄마가 있거나 없거나.
날이가고 달이 가도 찾아옴 없을 엄마..가슴이 온통 어둠으로 깔려 있을 아이들...
우리의 시선은 사랑 받지 못한 그 아이들에게 세상 잘못을 곧잘 돌리려 하기도 한다.
'그래, 엄마없이 자랐으니...'라고.
엄마가 있어도 못된 아이들도 많고,엄마가 없이 외로움 천지로 컸지만 잘 된 사람도 많다.
그 아이들에게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을 주는 건 어른이다. 엄마 품에서 재롱을 떨고 사랑
받아야 할 아이들이 벌써 홀로 견디는 고된 연습을 하며 살아야 한다. 보육원 보모님들 중에
내가 잘 아는 선배님이 한 분 계신데....난 그 분을 참 존경스러워한다.
언젠가 그 곳을 찾았을때, 물질과 돈이 아니고 아이들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바람처럼 우루루 왔다가 훌쩍들 가면, 아이들의 가슴은 더 비어진다고...
늘 '얼마나 가슴이 시릴까?..'로 쳐다보던 아이들인데, 내 아들이 단지 맞았다는 것에 속상해 하여
전화하면,아빠가 없을 그 곳의 아이는 내 아들의 아빠로부터 얼마나 겁을 먹었을까?...
어쨌거나 공을 차다가 그랬으니,우리 아들을 시켜 동생이 먼저 사과 하도록 하려고 전화를
여러번 해도 받지 않는다.일정한 시간이 되면 전화를 받지 않는가 싶기도 하다.
부모 마음이란(동진이 아빠), 자식이 맞았다는 것에,그럴수도 있겠지만 하는 단서하에 혹여 맞다가 크게 다치면 어쩌나? 싶어서.. 마음을 자제하지 못했나 싶기도 하다. 나는 이 아이가 잠이 들기전에
내 아들과 화해를 시키고 싶었는데...지금은 틀린 시간이고,내일 아침에 전화를 해야겠다.
내 자식이 소중한 것은, 아빠와 엄마가 있으니 이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없는 그 곳의 아이들은 누구에게 애틋한 소중함을 받겠는가?.
잘 해 주시는 보모님들이 엄마 마음만 할까?.
그냥...편하게 자고 일어나 밝고 맑게 학교에 갔으면 싶다.
그리 하라고 전화 하려는데 왜 전화를 받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