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종합복지관을 갔다 와서..
- 글번호
- 23645
- 작성일
- 2006.05.25 15:01
- 조회
- 793
- 등록자
- 오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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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오전 11시 ..
잠에 뒤척이다가 알람 소리에 깼다.
겨우 눈을 비비고 일어나 , 무거운 발걸음으로 창포종합복지관을 나섰다.
사실, 봉사라는 정확한 의미도 모르는 내가.. 사회복지과라는 과에 들어오고, 사람들을 만나고..
처음은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었다.
내 자신도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데 ..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와?
머 사람들을 돕는다고.. 나한테 댓가도 없는데.. 사실 이런 생각으로 사회복지과에 들어왔었다.
그리고, 어제 교수님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나섰다.
오늘의 봉사 내용은, 창포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의 경로잔치를 도와주는 일이였다.
하지만. 오늘 이 봉사를 통해서 .. 아 ~ 정말 나같은 사람도 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
구나.. 자신의 생각을 조금만 .. 아주 조금만.. 전환하면 이렇게 세상이 밝아 보이고. 기쁜 일이
되구나..
이렇게 느끼게 되었다.
중고등학생때야.. 어쩔수 없이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면 눈치를 보며 일을 피하기 일 수 였는데..
오늘은 언니오빠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구.. 제일 막내인 내가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이리저리 할머니 할아버지께 오늘 행사내용을 설명해드리고.. 모자를 씌어 드리고..
자리를 안내해드리고, ... 내리쬐는 햇빛 밑에서 콧등에 땀방울이 맺히도록 뛰어 다녔다.
이때까지도.. 내가 왜 도대체 이런 일을 해야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때 뒤에서 어떤 할머니
께서.. " 아가씨, 수고가 많어~!"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아.. 이런 기분으로 사람들이 봉사를 하는구나..// 라고 느꼈다.
머라고 해야하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런 기쁨이라고 해야할까?
이건 물질적으로 기쁨을 얻었을때와는 정말 다른 그런 기분 이였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런 기쁨보단, 먼가 잔잔한게 가슴이 뭉클 남아 있는 것 같다.
비록, 처음부터 끝까지 그자리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이런 봉사를 통해서..
새로운 나를 찾게 되었고.. 또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는지..
그리고 봉사를 통해서 어떤것을 내가 가지고 가는지..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은 알 수 있는 그런 뜻 깊은 시간 이였다.
그리고.. 이런 기쁨을 알게 해준 교수님께도 너무 감사하단 말을 드리고 싶다.
또, 기회만 된다면 참여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고, 나 또한 기쁨을 가지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