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븐 만남들~~!
- 글번호
- 23647
- 작성일
- 2006.09.09 23:31
- 조회
- 460
- 등록자
- 이순희
- 주소복사
- http://optics.sunlin.ac.kr/lm2ecj@
눈을 사알 뜨고 시간을 보니, 아침 7시다.
아이고 울 남표니가 내 옆에서 쓰윽 쓰윽 소리를 내믄서 잠을 자는디,제발
아침밥을 좀 했으면..........암만 그리 빌고 또 빌어도 일어날 끼미가 안보인다.
억지로 일어났다.
마눌이 학교 가는 날에는 아침밥을 좀 하믄 워디가 덧나냐?.에공, 이 누므 팔자야~!
식은 밥이 많이 있길래 데우고,생오징어를 데쳐서 양파 풋고추를 넣어 볶아 두고
시간을 보니 음마야~~벌써 7시 30분이다.
언능 머리 감고 화장을 쓰윽싹 바르고 밥도 몬묵고 책가방 들고 나가려는데..
"내 도시락은 안쌌는 갑네,그라머 굶어라는 말이가!"라고 소리치는 울 남표니.
시상에 참말로..아니 마눌이 밥도 몬묵고 학교에 간다고 나서면 배 안고프겄냐고
걱정은 몬해 줄 망정, 자기 일직인데 도시락 안싸놨다고 투덜거리는 남표니는
세상천지에 울 남표니 밖에 업쓸것이여~!.
시간이 워낙에 음써서 기냥 나갔지만, 안그랬으믄 한판 쌈이 났을꺼구먼.
우리는 굶고는 절때루 살지 몬한다.학교에 가도 공부가 안된다.
머리에는 학문이 들어 앉는 게 아니고 오로지 밥상만 머리 앞을 왔다갔다 할 끼고,우얄까?.
다행시럽게도 성혜 언냐가 떡을 주어서 배는 채웠으니...배가 부르고 나니께 남표니 행동도
다 잊어 뿌고 열공에 빠져들었다.사실 지금 떠올려보니,암것도 생각나는게 음따.
보고자픈 박종수교수님은 어이하여 더 젊어지셨던고?.
손이라도 잡고 싶었는디 내캉 손을 잡으시겄냐?.원캉 미인만 좋아 하시니....
나도 한때는 한인물 했는디, 아그 키우고 사느라 이꼬라지가 되야 부렀어.
원캉 마이 보던 얼굴이라 을매나 반갑든지..속 앓느라 무지 힘썼네 그랴~!.
내 이거 남정네 밝히는 끼는 세월이 흘러도 와 안삭는지 몰러.이것도 큰병이여 글씨.
울 급우들이 마이 이뻐지시고, 억수로들 머씨쓰어 졌던디...
그 만큼 내 눈높이도 높아졌단 말씸.
웃음이 사과꽃 같으신 이춘오교수님...갈하늘 같으신 우종선교수님...
하늘색 튜울립 같으신 안수영 교수님...소나기에 나오는 소년 같으신 구진규교수님..
이제 다 읊었남?. 누구 빠진 교수님은 업겄제.
하여튼 참 반가븐 분덜을 뵈오니 기분이 훨 좋았다.
가족복지론을 배우믄서"자기 배우자를 결혼때부터 지금까정 변함 음씨 그대로 사랑하고
있냐?"는 이춘오 교수님의 질문에 씩씩하게 내가 "예!"그랬다는 거 아닌감?.
사실 마눌 아침 걱정은 안중에도 엄꼬,자기 점심걱정만 하는 이 양반을 두고 여지껏 변함음씨
사랑을 한다고 했으니.교수님께옵서러 나를 천연기념물 이라며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조사를 해봐도 그대로 나올꺼구먼......헛고생만 할낀데..
하긴...나도 속에 뭔가 이상이 이쓸 것이여, 이런 양반을 변함엄씨 좋다고 하니께.
(잼나게 글 좀 올리시더.....다 워딜 갔능감?.권순임사모님캉 김양란사모님께서 사탕을 주시며 제발 글 좀 올리자고 꼬시길래, 사탕은 묵었고 하는 수 음씨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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