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이야기
- 글번호
- 23648
- 작성일
- 2006.09.10 16:53
- 조회
- 535
- 등록자
- 이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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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optics.sunlin.ac.kr/zf1mqe@
소화도 안되고 더부룩한 것이.....
변도 몬보고....
나는 암만 맛나는 음식을 봐도 조금만 먹어야 한다.
그 옛날에는 내가 하도 먹어싸서..마치 이 시상에 묵을라꼬 태어난 아이 같았다는데.
내가 생각해도 을매나 많이 묵었던지 목구멍까정 음식이 찰랑찰랑 찼을 정도로
마이 묵었다. 넘나도 배가 부르니 밥 묵던 판 앞에서 그대로 발라당 자빠져 잤으니
그것이 그대로 살로 옮겨 붙어 오늘날의 이 퉁퉁시러븐 몸매를 유지하게 된 것도
그때의 음식 욕심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요새는 많이 먹지를 몬한다.
조금만 과하다 싶으믄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며칠 아프기 때문에 많이 묵지를 몬한다.
얼굴과 몸만 보고 사람들은 그래서 체격 유지를 워찌 하려고?,........하믄서 걱정을 준다.
"체면 하지 말고 마이 묵어라"그러는데 속에서 안받아 주는걸 우째 묵겠노?.
하느님께서 아무래도 나에게 좀 적게 묵고 이웃에 나눠 주라는.... 것이 아닐까?.
적게 묵고 사니 배고파 하는 사람들이 내 눈에 많이 보이는 걸 보면 말이다.
적게 묵어야 속이 편한 낸데, 오늘 누가 오리고기를 사준다꼬 점심 약속 받아라며 나를 꼬셔댔다.
시설소에 목욕봉사를 가는 날인데, 오전에만 봉사하고 조태(?)를 맡아 오리집으로
갔었다. 을매나 맛나는지......쇠고기는 있으믄 묵고, 돼지고기는 될 수 있으믄 묵지 말고,
오리고기는 돈주고 사먹어라.는 말이 있다.
묵고 또 묵고...이거이 어째 과식하지 싶다 그켔등만....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점심 묵고 집에 왔는디, 이 넘의 방귀가 자꾸 나온다.
집으로 오다가 몇 대의 방귀를 뀌고 냄새가 지독해서 이거이 조심해야 써겄다 했는데,
집에 와서 암생각도 음씨 부~우~웅....피~우~웅...피~익..그람서 나의 방귀가 소리를
바꿔 가믄서 세상 밖으로 나와 버린 것이다.
앗~~! 안되는데..
방귀가 채 퍼지기도 전에 내옆에 앉은 나의 남표니가
"아이고..내음새야~!.이 무신 꽁치 젓갈 냄새 같은데...아들아~~! 창문 열엇!..."
"어른이 돼가꼬 방귀 냄새쯤은 꾸수하다고 그래야제, 아 매치로 뭔 냄새가 난다꼬 난리를
피워싼노?.당신은 방귀 안뀌고 사나?.마~별 시럽데이."
나의 남표니 대답........"어지간해야 암말도 않치, 당신은 냄새 안나나?. 내는 살다살다 이클
지독한 냄새 나는거 처음 맡은기라~, "그람서 코를 꼭 쥐고 있다.
조심한다는 게 그만 이 넘의 방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와 버렸응께
한 교양 떨었던 내 체면이 구겨짐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암만 교양시러븐 여인이믄 뭐하노?.
남표니 앞에서 방귀 한방 뀌었다가 이렇게 망신만 당하고......이 넘의 방귀는 또 냄새를 왜 달고
나온디야~~. 그러니까 사람들이 방귀 너를 싫어하제...
방귀, 너의 팔자도 참.........안됐다...
난 얼굴이 빠알게져 한참 퍼지고 있는 독한 방귀에게 화살을 돌렸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아니 마눌이 방귀 한방 뀌고 이토록 모진 설움을 당하고설랑
남표니 겨드랑이 냄새 맡으믄서 내가 살아야겄냐?.....말이다.
딴 마눌들은 이 시상에서 젤로 편한 사람이 남표니이고, 남표니 앞에서는 옷도 홀라당 벗을 수
있고,(부끄부끄~~)
방귀도 색깔별로 맘대로 뀔 수 있고,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 마주해도 남사시러븐 일이 음따고
하는디,요것이 일반상식 50쪽 셋째줄에 있는 야그라서 눈치 볼거 음따는디.. ..
또 부부법 제 3조에 의하믄, 부부지간에 앉아서 뀐 방귀는 무죄!, 라는디
고것도 모르나벼~, 울 남표니는.
독한 냄새가 나믄 속이 안좋아 그렇다는 전설도 있등만, 그라머 위가 나뿐거 아니냐고
병원 가보자고 그래야제, 우째 남새 난다고 창문을 열어제키고.....
아이구마 이웃에서 들을까 내사 남사시러버 죽겠다.
더븐 날씨에 냄새 고약한 방귀 때문에 창문 열고 한참이나 더위를 더 들이고 방귀들이 썩 물러
가고 난 뒤, 사태 수습이 되었다.
하긴 그 더븐데 냄새나는 방귀를 뀌었으니 나도 죄가 있긴 있다. 포청천 아자씨가 들었으믄
내 죄가 젤로 크다 할꺼여~! .
고넘의 오리고기...고것은 참말로 몬묵을 고기여~!.
변도 몬보고....
나는 암만 맛나는 음식을 봐도 조금만 먹어야 한다.
그 옛날에는 내가 하도 먹어싸서..마치 이 시상에 묵을라꼬 태어난 아이 같았다는데.
내가 생각해도 을매나 많이 묵었던지 목구멍까정 음식이 찰랑찰랑 찼을 정도로
마이 묵었다. 넘나도 배가 부르니 밥 묵던 판 앞에서 그대로 발라당 자빠져 잤으니
그것이 그대로 살로 옮겨 붙어 오늘날의 이 퉁퉁시러븐 몸매를 유지하게 된 것도
그때의 음식 욕심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요새는 많이 먹지를 몬한다.
조금만 과하다 싶으믄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며칠 아프기 때문에 많이 묵지를 몬한다.
얼굴과 몸만 보고 사람들은 그래서 체격 유지를 워찌 하려고?,........하믄서 걱정을 준다.
"체면 하지 말고 마이 묵어라"그러는데 속에서 안받아 주는걸 우째 묵겠노?.
하느님께서 아무래도 나에게 좀 적게 묵고 이웃에 나눠 주라는.... 것이 아닐까?.
적게 묵고 사니 배고파 하는 사람들이 내 눈에 많이 보이는 걸 보면 말이다.
적게 묵어야 속이 편한 낸데, 오늘 누가 오리고기를 사준다꼬 점심 약속 받아라며 나를 꼬셔댔다.
시설소에 목욕봉사를 가는 날인데, 오전에만 봉사하고 조태(?)를 맡아 오리집으로
갔었다. 을매나 맛나는지......쇠고기는 있으믄 묵고, 돼지고기는 될 수 있으믄 묵지 말고,
오리고기는 돈주고 사먹어라.는 말이 있다.
묵고 또 묵고...이거이 어째 과식하지 싶다 그켔등만....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점심 묵고 집에 왔는디, 이 넘의 방귀가 자꾸 나온다.
집으로 오다가 몇 대의 방귀를 뀌고 냄새가 지독해서 이거이 조심해야 써겄다 했는데,
집에 와서 암생각도 음씨 부~우~웅....피~우~웅...피~익..그람서 나의 방귀가 소리를
바꿔 가믄서 세상 밖으로 나와 버린 것이다.
앗~~! 안되는데..
방귀가 채 퍼지기도 전에 내옆에 앉은 나의 남표니가
"아이고..내음새야~!.이 무신 꽁치 젓갈 냄새 같은데...아들아~~! 창문 열엇!..."
"어른이 돼가꼬 방귀 냄새쯤은 꾸수하다고 그래야제, 아 매치로 뭔 냄새가 난다꼬 난리를
피워싼노?.당신은 방귀 안뀌고 사나?.마~별 시럽데이."
나의 남표니 대답........"어지간해야 암말도 않치, 당신은 냄새 안나나?. 내는 살다살다 이클
지독한 냄새 나는거 처음 맡은기라~, "그람서 코를 꼭 쥐고 있다.
조심한다는 게 그만 이 넘의 방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와 버렸응께
한 교양 떨었던 내 체면이 구겨짐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암만 교양시러븐 여인이믄 뭐하노?.
남표니 앞에서 방귀 한방 뀌었다가 이렇게 망신만 당하고......이 넘의 방귀는 또 냄새를 왜 달고
나온디야~~. 그러니까 사람들이 방귀 너를 싫어하제...
방귀, 너의 팔자도 참.........안됐다...
난 얼굴이 빠알게져 한참 퍼지고 있는 독한 방귀에게 화살을 돌렸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아니 마눌이 방귀 한방 뀌고 이토록 모진 설움을 당하고설랑
남표니 겨드랑이 냄새 맡으믄서 내가 살아야겄냐?.....말이다.
딴 마눌들은 이 시상에서 젤로 편한 사람이 남표니이고, 남표니 앞에서는 옷도 홀라당 벗을 수
있고,(부끄부끄~~)
방귀도 색깔별로 맘대로 뀔 수 있고,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 마주해도 남사시러븐 일이 음따고
하는디,요것이 일반상식 50쪽 셋째줄에 있는 야그라서 눈치 볼거 음따는디.. ..
또 부부법 제 3조에 의하믄, 부부지간에 앉아서 뀐 방귀는 무죄!, 라는디
고것도 모르나벼~, 울 남표니는.
독한 냄새가 나믄 속이 안좋아 그렇다는 전설도 있등만, 그라머 위가 나뿐거 아니냐고
병원 가보자고 그래야제, 우째 남새 난다고 창문을 열어제키고.....
아이구마 이웃에서 들을까 내사 남사시러버 죽겠다.
더븐 날씨에 냄새 고약한 방귀 때문에 창문 열고 한참이나 더위를 더 들이고 방귀들이 썩 물러
가고 난 뒤, 사태 수습이 되었다.
하긴 그 더븐데 냄새나는 방귀를 뀌었으니 나도 죄가 있긴 있다. 포청천 아자씨가 들었으믄
내 죄가 젤로 크다 할꺼여~! .
고넘의 오리고기...고것은 참말로 몬묵을 고기여~!.
(2006.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