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어머니의 며느리 자랑
- 글번호
- 23659
- 작성일
- 2006.10.19 08:46
- 조회
- 460
- 등록자
- 이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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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순 엘리사벳...
엘리사벳 아지매는 6학년 여학생이다.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갸름하고 뽀얗고
을매나 이쁜지....재벌집 마나님 같으시다.
그 고운 아지매는 얼굴 처럼으로 마음도 참으로 곱다.
나와 비스무리한 나이의 며느리 자랑을 입이 아프도록 하시는데..그 향기가 그윽하다.
"우리 며누리는 집에(나를 비유)처럼 은행직원이었수.우리 아들은 부산대 대학원까정
공부를 하고 큰 기업에 이사로 있는데, 이번에 서울로 직장을 옮겼니더.
작년까지 부산에 살 때, 우리 며누리는 아이 낳고 몇년을 댕기던 은행을 그만 두고
종가집이라 제사도 그리 많고 시삼촌들과 시동생,시누들이 많음에도 군소리 하나 없이
내가 그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부산으로 맏며누리 답게 제사를 다 모시고 갔니더.
그 많은 제간들....귀찮아 하지 않고 제사 드는 날이면 시숙모들이 오면 좋겠다고
지가 난리시더 왜.보다 보다 우리 며눌 아이 같은 사람은 첨 봤니더. 요새 아마 그런
사람이 없을 겁니더. 나는 내 딸 보다 우리 며눌 아이가 더 좋니더.
우리 딸도 그러니더. '어매!,새언니 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데이. 어떻게 저렇게 좋은
사람이 우리집에 왔는지..우리는 복 받은기라'.이 카면서 내게 말하잖니껴.
우리 영감이나 나는 우리 손주가 너무도 좋고, 이 놈도 우리가 좋아서 볼을 비비고
내 품에서 자고 그러니더. 아마 내가 지를 좀 키워 줬다고 그러나봐요.
서울에서 한달에 두 번 정도로 여그까정 내려 오니더.
지는 시골이 좋다니더................."
듣자니, 지루하지도 않고 나는 계속해서 "네에..네에..아이구 좋으시겠습니다.아지매는
복 받으셨네요. 요새 그런 사람 없어요.세상에..."이런 말들로 말 대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았다.
나의 엄니도 며느리가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시는 양반이다.
서울에서 이름 있는 대학을 나온 며느리지만, 배운 티를 내지 않고, 수수하다.
엄니는 직장 다니는 곁에 있는 딸에게는 반찬을 잘 안해 주셔도 서울 사는 며느리에게는
이것저것 다 챙기신다. 당신이 안드시면 안드셨지 서울에는 보내야 맘이 편하시는 우리
엄니...나도 어머니의 그 모습이 보기에 좋다.
왜냐하면 나도 내 동생네 가족이 좋으니까.
우리 집에 맛나는 것 있으면 나도 서울에 보내고 싶어지니까 말이다.
이런 나눔은...이런 좋음은... 어느날 그냥 있어지는 게 아니다.
오래오래 묵고 또 묵어서 깊이 정이 들어야 이 맛이 우러 나오는 건 아닐지.
주정순 엘리사벳 아지매의 며느리 자랑이 내 가슴에서 훈훈하게 가을 바람을 일으킨다.
우리 엄마..주엘리사벳 아지매..........고맙습니다.
엘리사벳 아지매는 6학년 여학생이다.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갸름하고 뽀얗고
을매나 이쁜지....재벌집 마나님 같으시다.
그 고운 아지매는 얼굴 처럼으로 마음도 참으로 곱다.
나와 비스무리한 나이의 며느리 자랑을 입이 아프도록 하시는데..그 향기가 그윽하다.
"우리 며누리는 집에(나를 비유)처럼 은행직원이었수.우리 아들은 부산대 대학원까정
공부를 하고 큰 기업에 이사로 있는데, 이번에 서울로 직장을 옮겼니더.
작년까지 부산에 살 때, 우리 며누리는 아이 낳고 몇년을 댕기던 은행을 그만 두고
종가집이라 제사도 그리 많고 시삼촌들과 시동생,시누들이 많음에도 군소리 하나 없이
내가 그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부산으로 맏며누리 답게 제사를 다 모시고 갔니더.
그 많은 제간들....귀찮아 하지 않고 제사 드는 날이면 시숙모들이 오면 좋겠다고
지가 난리시더 왜.보다 보다 우리 며눌 아이 같은 사람은 첨 봤니더. 요새 아마 그런
사람이 없을 겁니더. 나는 내 딸 보다 우리 며눌 아이가 더 좋니더.
우리 딸도 그러니더. '어매!,새언니 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데이. 어떻게 저렇게 좋은
사람이 우리집에 왔는지..우리는 복 받은기라'.이 카면서 내게 말하잖니껴.
우리 영감이나 나는 우리 손주가 너무도 좋고, 이 놈도 우리가 좋아서 볼을 비비고
내 품에서 자고 그러니더. 아마 내가 지를 좀 키워 줬다고 그러나봐요.
서울에서 한달에 두 번 정도로 여그까정 내려 오니더.
지는 시골이 좋다니더................."
듣자니, 지루하지도 않고 나는 계속해서 "네에..네에..아이구 좋으시겠습니다.아지매는
복 받으셨네요. 요새 그런 사람 없어요.세상에..."이런 말들로 말 대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았다.
나의 엄니도 며느리가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시는 양반이다.
서울에서 이름 있는 대학을 나온 며느리지만, 배운 티를 내지 않고, 수수하다.
엄니는 직장 다니는 곁에 있는 딸에게는 반찬을 잘 안해 주셔도 서울 사는 며느리에게는
이것저것 다 챙기신다. 당신이 안드시면 안드셨지 서울에는 보내야 맘이 편하시는 우리
엄니...나도 어머니의 그 모습이 보기에 좋다.
왜냐하면 나도 내 동생네 가족이 좋으니까.
우리 집에 맛나는 것 있으면 나도 서울에 보내고 싶어지니까 말이다.
이런 나눔은...이런 좋음은... 어느날 그냥 있어지는 게 아니다.
오래오래 묵고 또 묵어서 깊이 정이 들어야 이 맛이 우러 나오는 건 아닐지.
주정순 엘리사벳 아지매의 며느리 자랑이 내 가슴에서 훈훈하게 가을 바람을 일으킨다.
우리 엄마..주엘리사벳 아지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