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이 죽을 죄를 지었슴다.
- 글번호
- 23660
- 작성일
- 2006.10.19 14:21
- 조회
- 469
- 등록자
- 이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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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금욜에 울덜 위대하고 탁월한 '위탁반'에서 졸업여행을 가자너요.
근디 지가 몬가게 되었심다.
왜냐하믄 울 고딩3학년 아그가 서울에 수시 셤 치러 가거덩요.
아빠랑 보낼라꼬 그랬등마는, 시무룩하니 "할 수 음찌 뭐"그랍니다.
엄마랑 가고는 자픈디 합격에 자신도 음는데, 졸업여행도 몬가면
'돈 잃고 님도 잃는다'는 생각을 했는지 굳이 가잔 말을 아니 합니다.
가만 생각해 본께로.........에미가 되어설랑 이래서는 안되겠다 시픈것이.
그래서 졸업여행을 포기하기로 했슴다.
젤로 미안한 것이 과대표과 강숙이구먼요.
과대는 맨날 울덜 챙기느라 을매나 힘이 들었을까 싶어 미안코,
강숙이는 금강산 코스 잡을때 안가기만 안가믄 죽을 줄 알아라꼬 반협박을
했었더랬는데.....우짜든동 미안타요.
여행은 담에 또 가믄 되지만(재미는 없것지만),
울 아그 수시 셤 치는데 에미가 졸업여행 간다고 그라믄 사람이 아닐 것 같슴다.
모두덜 넓은 맘으로 이해와 삼해와 구해까정 해 주시고,
모두 잘 댕겨 오시기 바랍니다.
에구 하필이믄 셤 날이 그날이라니.........
여행 몬가는 팔자는 이렇슴다.
모두모두.........추억할 여행을 만드시길...
위탁반 이순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