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몬살아~~
- 글번호
- 23669
- 작성일
- 2006.11.10 11:43
- 조회
- 461
- 등록자
- 이순희
- 주소복사
- http://nursing.sunlin.ac.kr/5joen2@
어젯밤에 있었던 야그임다.
울 아파트 아랫층에서 성당 사람들의 모임을 갖고 10시쯤에
집으로 왔슴다.울 둘째 세실리아는 학원에서 아직 오지 않았고
안셀모 녀석과 요한이가 알까기 시합에 들어 갔슴다.
안셀모 녀석이 알까기 시합에서 지가 질만하면 땡깡을 부려 가지고
요한이는 사실 내키지 않았지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아들로부터의
다짐을 받고서 알까기 시합에 들어 갔슴다.
세수를 하고 나오니깐 둘이서 큰소리로 다투고 있는 기라요.
싸울라카믄 알까긴지 머신지 당장에 치워뿌러라고 내가 더 소리를 쳤등만
둘이서 꼬랑지를 내리고선 가만 있는 겁니다,
'내사 모르것다. 싸우든지 말든지 내는 자야것다!'고 안방에 들어와
벌러덩 누버서 잘라카는디, 울 아들넘이 나랑 자고 싶어서는
얼른 따라 들어 오등만, 엄마랑 자게 되어 지아빠에게 미안했던지
"아빠~!. 내는 엄마캉 잔데이"그랍니다.
지 아빠는 바둑알을 줍다가 "야~ 임마!. 니가 왜 엄마하고 자노? 니 방에 가서 자!"
그랍니다.
"싫어. 나 엄마캉 잘꺼야"
흩어진 바둑알을 부지런히 주우며 안방 문고리를 잡고 있는 알들을 행해 "야..니 안나올래?"
"아빠가 요새 춥다고 나 보고 엄마캉 자라고 그랬잖아"
"그래도 안돼. 니 방에서 자아~!"
뭐 그런 소리가 오가더니 후다닥 일어서는 소리와 함께 요한이는 아들을 밀어내고
안방으로 들어오며 문을 잠그는 것입니다.
시방 이 뭔짓이여~!.아들캉 남표니캉 서로 나랑 자것다고 저 난리를 치니.....
이눔 인기는 갈수록 높아만 지니......
아무래도 밀려난 아들이 걱정이 되어설랑, 거실에 나오니 서럽게 으이으이 울고 있는검다.
을매나 맴이 아푼지....엄마캉 자고 싶었는데, 힘 센 아빠가 밀어내니 아들의 심정이
오죽했겠냐 말임다.
사실 나두 아들캉 자고 싶었는디.
울지 말라꼬 달랬더니 더 서럽게 우는 검다.
요한이가 뒤따라 거실에 나오등만, 짜식이 그 딴일에 눈물 짓는다고 더 소리를 내었고
아들은 눈물 닦으며 지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검다.
에고 이것이 뭔일이래유. 남자들이 나캉 그케도 자고 시푼겨.
워쩌서 나를 두고 부자지간에 이런다냐?.벌써부텀.
아들방으로 들어가 아빠가 진짜로 화 낸게 아니고 거짓부렁으로 소리를 친거라고
살살 달래서, 또 간질고 해서 아들 맴을 풀고 잠 재우고 안방으로 건너와
요한이를 마구 나무랐지요. 세살 먹은 아이냐고?.......
암대꾸도 안하고 기냥 벌러덩 누버서 코를 골고 자는 요한이를 보믄서
결국 암일도 음는디 아들캉 쌈은 왜 하고 난리여.......난 또 뭔일이 있는 줄 알았네 그랴.
둘이 편하게 잠 든것 보니,내가 남자 잠재우는 여잔갑다.......라는 생각이 들어 웃었슴다.
별일이여~ 참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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