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글..이경숙..
- 글번호
- 23672
- 작성일
- 2006.11.17 16:47
- 조회
- 398
- 등록자
- 이경숙
- 주소복사
- http://optics.sunlin.ac.kr/tbxsh4@
------나를일으켜준 아이------------
어제 있었던 일이다.
갈수록 더해지는 삶의 무게가 힘들어
친구와 술을 진창 먹고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갈수록 더해지는 삶의 무게가 힘들어
친구와 술을 진창 먹고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그날따라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작은 것 하나에도 짜증이 났고
세상에 대한 원망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짜증이 났고
세상에 대한 원망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친구와 사우나탕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한 귀여운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내 아들 또래여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그 아이의 한 쪽 손이 보이지 않았다.
한 귀여운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내 아들 또래여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그 아이의 한 쪽 손이 보이지 않았다.
'아! 불쌍하다. 어쩌다 그랬을까' 생각하며
그 아이가 의식할까봐 태연한 척
미소 지으며 탕을 나왔다.
그 아이가 의식할까봐 태연한 척
미소 지으며 탕을 나왔다.
뒤이어 그 아이도 친구들과 나왔는데,
불편한 손 때문에 잘 닦지 못하는
그 아이를 위해 친구들이
젖은 머리를 털어주고 등도 닦아주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기네들끼리 웃고 떠들고 분주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눈물이 고였다.
천사가 따로 없었다.
불편한 손 때문에 잘 닦지 못하는
그 아이를 위해 친구들이
젖은 머리를 털어주고 등도 닦아주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기네들끼리 웃고 떠들고 분주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눈물이 고였다.
천사가 따로 없었다.
그 아이와 친구들을 보니 가족 생각이 났고,
다시금 기운을 얻어 찜질방을 나오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다시금 기운을 얻어 찜질방을 나오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