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몬생긴게 죄여.
- 글번호
- 23687
- 작성일
- 2006.12.28 14:22
- 조회
- 585
- 등록자
- 이순희
- 주소복사
- http://hotel.sunlin.ac.kr/2zsdy1@
내 동생 마누라가 말임다.
어느날, 라식 수술을 했다믄서 엿 늘어지듯이 자랑을 늘어지게 하는기라요.
앞이 넘나도 잘 보인다믄서..
이 야그를 들은 울집 남표니..본래 다 따라 하는 성격이라 걱정이 쪼매 되두만,
아니나 다를까 앞이 잘 보인다는 말에 그만 꼬시켜 가지고 급기야 서울로 라식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으러 갔었던검다.
의사쌤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그리 권할 것은 아니고 울 남표니 나이 정도엔
알아서 판단을 하라고 그러등만요. 의사가 그렇게 말 할때는, 마 안하는 게 낫다는
말 같은디, 울집 양반은 꼭 하라는 것으로 듣고는 내내 가슴에 바람만 넣고
붕붕 떠 다니는 것임다.
억지로 꼬시고 또 꼬셔서 라식을 잊어 갈 즈음에,
울 형부께서 서울 출장 가믄서 라식 수술을 턱 하고 와선,
"박서방!...이렇게 세상이 밝을 수가 없네. 자네도 하게나"그람서 전화를 한 검다.
잠 자 듯한 그 라식 수술이 울집 양반 맘에서 울렁거렸고,
하루 휴가를 내고 라식 수술을 하고 온것입니다.머나먼 서울까지 가서요.
근데..문제가 생겼슴다.
울 언냐가 그러는데 나의 형부께선 수술후에도 계속적으로 안경을 끼고 댕긴다지 뭡니까?.
하도 이상하여 왜 그런냐고 물었더니............시상에나 말여요
앞이 잘 보이는 건 맞는데 눈이 작아서 워낙에 못생긴 얼굴이 다 드러 나니깐
도수 없는 안경을 비싸게 맞춰 가지고 라식 안한 듯이 끼고 댕긴답니다.
안경을 턱 쓰고 다니니 그런대로 얼굴을 봐 줄 수가 있지만
안경 벗으믄 영 쳐다 볼 수가 음씨 못생긴 얼굴임다.
그런디 말여요. 형부네 야그 듣고 울 가족들 배가 아프게 웃어 제켰는데
울 집 양반이 형부 매쿠로 맹 안경을 끼고 댕겨야 할 판임다.
안경 꼈던 얼굴이 머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디, 안경 벗으니
지가 결혼을 폭삭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거 있제요. 진짜로 폭삭 속았슴다.
우야 그리도 몬생긴 얼굴인지........그래서 울 집 양반도 안경을 끼고 댕기기로 했슴다.
살다살다 별일을 다 봄다.
울 엄니 아부지는 그것도 모르시고........"수술하믄 안경 안낀다는데 김서방은 우짜
안경을 계속적으로 끼고 댕기노?"그랍니다.
몰러..몰러..다 몬생긴게 죄여.
요 글을 울 형부께서 보시믄, 저 그날로 초상 아니믄 사망길임다.
모두 소문내지 마시삼.
어느날, 라식 수술을 했다믄서 엿 늘어지듯이 자랑을 늘어지게 하는기라요.
앞이 넘나도 잘 보인다믄서..
이 야그를 들은 울집 남표니..본래 다 따라 하는 성격이라 걱정이 쪼매 되두만,
아니나 다를까 앞이 잘 보인다는 말에 그만 꼬시켜 가지고 급기야 서울로 라식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으러 갔었던검다.
의사쌤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그리 권할 것은 아니고 울 남표니 나이 정도엔
알아서 판단을 하라고 그러등만요. 의사가 그렇게 말 할때는, 마 안하는 게 낫다는
말 같은디, 울집 양반은 꼭 하라는 것으로 듣고는 내내 가슴에 바람만 넣고
붕붕 떠 다니는 것임다.
억지로 꼬시고 또 꼬셔서 라식을 잊어 갈 즈음에,
울 형부께서 서울 출장 가믄서 라식 수술을 턱 하고 와선,
"박서방!...이렇게 세상이 밝을 수가 없네. 자네도 하게나"그람서 전화를 한 검다.
잠 자 듯한 그 라식 수술이 울집 양반 맘에서 울렁거렸고,
하루 휴가를 내고 라식 수술을 하고 온것입니다.머나먼 서울까지 가서요.
근데..문제가 생겼슴다.
울 언냐가 그러는데 나의 형부께선 수술후에도 계속적으로 안경을 끼고 댕긴다지 뭡니까?.
하도 이상하여 왜 그런냐고 물었더니............시상에나 말여요
앞이 잘 보이는 건 맞는데 눈이 작아서 워낙에 못생긴 얼굴이 다 드러 나니깐
도수 없는 안경을 비싸게 맞춰 가지고 라식 안한 듯이 끼고 댕긴답니다.
안경을 턱 쓰고 다니니 그런대로 얼굴을 봐 줄 수가 있지만
안경 벗으믄 영 쳐다 볼 수가 음씨 못생긴 얼굴임다.
그런디 말여요. 형부네 야그 듣고 울 가족들 배가 아프게 웃어 제켰는데
울 집 양반이 형부 매쿠로 맹 안경을 끼고 댕겨야 할 판임다.
안경 꼈던 얼굴이 머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디, 안경 벗으니
지가 결혼을 폭삭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거 있제요. 진짜로 폭삭 속았슴다.
우야 그리도 몬생긴 얼굴인지........그래서 울 집 양반도 안경을 끼고 댕기기로 했슴다.
살다살다 별일을 다 봄다.
울 엄니 아부지는 그것도 모르시고........"수술하믄 안경 안낀다는데 김서방은 우짜
안경을 계속적으로 끼고 댕기노?"그랍니다.
몰러..몰러..다 몬생긴게 죄여.
요 글을 울 형부께서 보시믄, 저 그날로 초상 아니믄 사망길임다.
모두 소문내지 마시삼.